시니어대상 포털사이트 유어스테이지의 제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글입니다.
댓글들과 함께 옮겨옵니다.
[오지랖] :: 2011/03/23 15:36
요즘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습니다.
각종 포털 사이트 블로그나 카페·클럽 등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매체와
페이스북·트위터 따위 소셜네트워크의 활성화로 개인미디어시대가 열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온라인 매체 뿐아니라 서적·신문·잡지 등등
출판물을 읽을 때 문맥이 통하지 않으면 답답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무의식 중에 양산되는 띄어쓰기와 오탈자도 가독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어 읽는 재미가 덜하지요.
예전 일부 유학파나 외국에 좀 살다온 이들이 혓바닥을 굴려대 놀림거리가 됐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유명 문필가 중에 아직도 자신의 유려한 '말장난'이 지고선이라고 여겨 문장오류를 등한히하는 경우를 봅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알아서 읽어라. 읽기 싫으면 말고~]하는 식이라면 더 이상 할 말을 잃습니다.
2년여 전 '자의반타의반'으로 유어스테이지 제 1기 시니어리더가 되었습니다.
30여년 기자 생활중 절반 이상을 어문관련 업무를 담당해온 때문인지 직업병이 도졌습니다.
블로그·클럽을 생성시켜 글을 처음 올리는 분이나 좀 친하다싶은 분들의 글에서 오류가 발견되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비댓글'이라는 형태로 [오지랖]을 펼치는 버릇이 생긴겁니다.
한데, 이를 고맙다며 받아들이는 분들이 있는가하면 '씹힌 것'으로 생각, 불쾌해하는 분도 있더군요.
선의의 '오지랖'을 '지적'으로 여기고 "무서워서 글 못쓰겠다."며 짐짓 엄살을 떠는 분도 있고~.
귀띔을 귀찮아하거나 특히 귀띔한 용어를 거듭 틀리게 적는 경우 두번 다시 '비댓글'을 달고싶지 않습니다.
해서 요즘 '오지랖'을 덜 펼칩니다. 아까운 시간을 '귀막힌 분'께 낭비할 수는 없기 때문이지요.
누구나 서둘러 글을 쓰다보면 오류는 범하게 마련이지요.
가능하다면 정성들여 쓴 글 한번 더 읽어본 후 퇴고하여 알면서도 틀리는 오류는 줄여보자는 말씀입니다.
구글번역기로 번역해놓은 듯, 난해한 글은 일종의 공해일 수도 있습니다.
[오지랖]이란 원래 웃옷이나 윗도리에 입는 겉옷의 앞자락을 일컫는 명사입니다. 여기에서 [오지랖이 넓다]는 말이 파생했는데,
이 일 저 일 관심이 많고 쓰잘 데 없는 참견을 많이하는 염치없는 짓을 가리키는 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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