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선교위원회

성복동성당 예비신자 교리교사 피정 / 어농성지-2013.11.08

petrus(베드로) 2013. 11. 12. 22:13

"감옥과 수도원의 차이가 뭔지 아세요? 둘 다 갇혀 살지요. 그런데 감옥에는 불평만 있고, 수도원에는 순명이 있습니다. 기쁨이 있고… 삶이란 무엇일까? 견디는 것이지요. 그럼 신앙의 삶은? 기쁘게 견디는 것입니다… 노래와 성가의 차이점은? 노래는 부르는 것, 성가는 사는 것. 노래는 연기를 하는 것이고, 성가는 연기하면 안되지요. 오페라에서 죽는 장면은 연기로 하지만, 성가에선 실제 죽어야 합니다.…"

 

위 말씀은 '어농성지' 김태진 베난시오 주임 신부 님의 순교에 대한 강론 말씀 중 일부입니다. 성지의 노래하는 신부님, 김 베난시오 신부님께서는 강론 서두 우리 성복동성당 백윤현 시몬 신부님 안부를 여쭙고는 우리와 함께 하신 정사베리아 수녀님과의 인연을 추억하셨습니다.

 

"성복동성당 교리교사님들이 오셨네요. 우리 공경하올 사베리아 수녀님 잘 오셨습니다. 저 88년 예비신학생 때 수녀님께 교리를 배웠어요. 25년 시간이 지났음에도 그대로신데, 가을이 오면 낙엽 지듯 수녀님께도 살짝 흰머리가 보이네요. 세월이 흘러 생기는 주름과 흰머리는 주님의 섭리, 주님께 가까이 갔다는 증거이니 지울 필요가 없겠지요. 주님께 순명하는 삶이 아름다우십니다."

 

지난 8일 성마리아요셉 성복동성당 예비신자 교리교사 10명은 본당 정사베리아 수녀님과 함께 청명한 가을 하늘에서 주님의 은총처럼 내리는 햇살을 듬뿍 받으며 어농성지로 피정을 다녀왔습니다. 비록 당일치기 피정이었지만, 성지 베난시오 신부님의 음악과 함께하는 강론 말씀… 신부님이 직접 작곡한 '나는 천주교인이오' '천만번 죽을지라도(성지의 밤)'를 함께 부르며 바친 색다른 미사는 '순교 성가'의 엄숙함에도 큰 기쁨으로 다가왔습니다. 김 베난시오 성지신부님 감사합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신부님 숙원인 17,000평이 '종교부지'로 풀리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이날 피정의 은총이 다른 소중한 교우님께 전해져 주님의 풍성한 사랑을 가슴으로 느끼는 나날이기를 기도합니다. 행복했던 음악피정 순간순간을 사진 스케치해봤습니다.

 

Tip : 어농성지는 우리나라에 최초로 입국한 주문모 야고보 신부님을 영입하기 위해 목숨 바친 윤유일 바오로, 지황 사바, 최인길 마티아 등 9명의 젊은 순교자들을 현양하는 성지여서 청소년 성지로 불립니다. 이 9명의 순교자는 현재 ‘하느님의 종’으로 선정되었고, 교황청 시성성의 인준에 따라 시복 시성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 최초 사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이 활동하셨던 이곳 어농성지… 대성전 제대 앞에는 김 신부님 유해가 모셔져 있습니다.

 

어농성지 성당에서 성복성당 선교분과 교리교사 월례회의.

 

 

 

 

주문모 신부님을 모시기 위한 밀사 역할을 했던 윤유일 바오로 순교자 동상 앞에서 묵상.

 

 

고향을 떠나 우리나라에서 하느님의 일을 수행하시다 순교하신 주문모 야고보 신부님 동상입니다.

 

 

 

 

 

 

 

 

 

 

 

 

 

 

 

 

윤유일 바오로 순교 2백주년 현양기념비.

 

<십자가의 길 -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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