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5일(일요일) 오후 8시 방영될 KBS 1TV의 'kbs 스페셜' 2부작 도큐멘터리 '잘 늙는 법' 인터뷰 장면.
'잘 늙는 법' 제2편 '당신은 행복하게 늙는가'에 몇 명 나오는데, 그 중 하나로 저희 부부가 잠시 비친답니다.^^
저출산·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오늘날, 이 '시간 문제'를 심각히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노후 삶의 질을 높이려는 시니어가 늘고 있습니다. 이들은 경제적 능력이 있고, 건강하게 살고자 노력하며, 문화적 욕구도 강합니다. 글쓰기·독서·서예·영화감상·바둑 따위 정서적-정적인 취미, 골프·승마·등산·수영·도보·마라톤 따위 동적인 활동, 춤·배우·모델 등 나름의 '끼'를 살린 활동 등 다양한 취미활동을 하는 이들 시니어는 떠오르는 새로운 소비 주체로 오늘날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한 직종 두 직장(M경제신문 4년, C일보 31년)에서 35년간 일하다 8년 전 정년퇴직, 완전 은퇴한 남자가 있습니다. [기자에서 댄서로! 60대 나이에 연미복을 멋지게 차려 입고 부인과 함께 왈츠를 추는 그의 변신은 그야말로 드라마틱하다.] 은퇴 2년여 후 재직했던 C사 사보에 실린 남자 인터뷰 기사의 캡션과 리드 부분입니다. 그는 은퇴 후 수영 등 체력단련차 다니던 집 근처 YMCA에서 우연히 댄스스포츠를 알게 되었고, 인생 후반기를 상상도 못했던 춤과 함께하고 있으니 '드라마틱하다'는 표현이 무리는 아니겠습니다.
남자가 농담 비슷하게 "댄스스포츠나 배워볼까?" 하자 여자는 의아한 눈초리로 그를 쳐다봤습니다. 60년대 대학 졸업반 때 만난 여자는 이 남자가 음치에 몸치, 무뚝뚝하기 짝이 없는 성품이기에 춤과는 거리가 멀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며칠 후 남자가 또 "댄스스포츠 그거 어려워?" 하고 묻자 그때서야 '진담'임을 감지한 여자는 "탱크같이 밀어붙여서 될 일이 아닌데…" 하면서도 응낙했습니다. 남편이 모처럼 취미를 공유하자고 대시하니 의외의 선택을 한 남자의 결정을 존중‧격려하고 나선 것이지요.
한번 시작한 일은 끝장을 봐야하는 남자는 늦깎이 입문한 댄스스포츠를 대충 하지 않아 입문 3개월도 안돼 공연 무대까지 섰습니다. 처음 '춤神'(불출 남자는 그녀를 그리 칭함) 여자에게 얹혀 다니던 남자는 발이 부러져라하고 연습, 이제는 여자와 척척(까지는 아니지만) 호흡을 맞춰 시범 공연이나 대회 출전도 마다하지않는 꽤 실력파(?)가 되었습니다. 한 가지에 빠지면 곁눈질을 모르는 남자는 주변의 도보·궁궐·독서… 등 요즘 잘 나가는 오프라인 모임 참여 기회를 번번이 놓쳐 많이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음악이 있어 즐겁고 파트너와 함께 하니 이 아니 좋을손가? 아무리 오래 뛰어도 피로한 줄 모르겠다." TV 방송 등 언론사 인터뷰 때마다 남자는 댄스스포츠 예찬론을 펼칩니다. 흥미를 느끼는 무언가에 몰입한다는 건 신체 나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남자는 댄스 스포츠가 시니어들을 위해 정말 좋은 운동이라면서 요즘은 구민회관이나 주민자치센터·문화센터·대학의 평생교육원·사설 학원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즐거운 인생'을 만끽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시니어 부부가 함께 하면서 화합할 수 있는 으뜸 취미 중 하나가 춤이라고 남자는 단언합니다. 남자는 "댄스스포츠는 단순한 운동 그 이상의 것이며, 두 번째 인생을 살게 해준 고마운 운동"이라면서 댄스스포츠 '전도사'를 자임합니다. 댄스스포츠의 잠재력을 체험한 남자는 일본 나고야의 시니어 모임 '유우지적(悠友知摘)'의 컨셉 '사귀고, 배우고, 활용하자'를 되뇌면서, "내가 익혀서 잘 할 수 있는 걸 이웃과 사회를 위해 나누자."고 임진년 계획 첫 항목에 적었습니다. 제 블로그가 '2011블로그어워드' Top 100에 선정되었습니다.
2월 5일까지 최우수블로거 Top 5를 가리기 위한 네티즌 투표가 진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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