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rus잡동사니/끄적끄적

꿀꿀했던 월요일

petrus(베드로) 2012. 2. 22. 07:15

 

하루종일 병원에서 살았던 어제는 맥풀리는 하루였습니다.ㅠㅠ


20일 오전 9시, 연초부터 가끔씩 시큰거리던 무릎이 하 수상하여 분당 ★병원을 찾아갔다.
엑스레이부터 대여섯장 찍고 두 시간만에 어렵사리 만난 무릎관절 전담 6진료실 ××× 원장 왈,
"엠알아이를 찍어봐야 알겠다" 한다. "의료보험 적용 되나?" 했더니, "물론 안되지" 한다.
"우선 약으로 삭여볼까?" 했더니, 선선히 "그러든가" 한다. 의외다.

 

2주일치 약처방전 받아들고 다음 예약일 체크하는데, 담당 의사 이름이 '○○○'이란다.
"×××원장 아닌가? ○○○는 누구?"  했더니, "× 원장은 가고 ○ 원장이 새로 온다" 한다.
쩝~, MRI 권하다 접을 때 알아봤어야 했는데...ㅠㅠ

 

물리치료 받으러 4층 올라가려하니 "오후 두 시까지 점심시간"이란다.
춤에 빠져 두 달 넘도록 미뤄두었던 '스케일링' 생각이 나서 미금역앞 단골 '치과'에 전화를 했다.
"나 엄청 바쁜데, 지금 가면 SCALING 가능한가?" 했더니 "OF COURSE" 하며 반긴다.
'웰컴'한 이유를 '한산한' 치과에 도착해 보고야 알았다. 역시 불경긴가?
어금니 한 개가 썩었다며 '비싼 거'로 씌우겠단다.

 

오후 6시 척병원 4층 물리치료실에 한가로이 누워 상념에 젖는다.
"치과 칠십, 척병원 몇십~몇백? 에궁, 개인레슨비 날아갔네. 그나저나 잘 생긴 × 원장 말대로 연골이라도 찢어졌으면…

춤 다 췄잖아. 하면 예그리나부부팀은? CnU & 강남구민회관 춤짱들은?  그리고…티나는 어디로 시집 보낸다?"
어제 월요일, 꿀꿀한 기분인데도 술 한 잔 안마시고 일찍 곯아떨어졌다.

어? 벌써 다섯시 반이네. 춤 연습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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