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설날'이라는 어제 제 '시니어블로그' 올렸던 글, 댓글과 함께 포스팅합니다.
도끼에 발등 찍히면 아픕니다.
믿던 도끼에 발등 찍히면 더 아픕니다.
도끼로 먹고 사는 나무꾼, 맨날 제 도끼에 발등 찍힙니다.
눈물 쏟아지게 아파도 그는 제 도끼를 못 버립니다.
제 발등 찍은 제 도끼 다시 들기 싫으련만
가족 때문에 그는 다시 나무를 합니다.
친구가 배신하면 속 많이 상하겠지요.
믿었던 사람에게 당하면 가슴 치게 됩니다.
어울려 지내다보면 찍고 찍히는 건 흔한 일입니다.
미움·원망 쌓이면 울화병 되고 100세 건강에 지장 있습니다.
태생 몰랐던 사이, 다시 몰랐던 사이로 되돌리고 싶지만
'착한' 성정에 무 자르듯 외면할 수도 없습니다.
육십이이순(六十而耳順)을 되뇌어보는 세밑입니다.
'나이 60이면 귀에 거슬려도 그냥 지나치게 된다'는 뜻이겠습니다.
지난 해 가까웠던 지인들과 주고받아 아픈 크고작은 상처
가는 신묘년에 툭툭 털어 실어 보내고
임진 새해 새 마음으로 둥글둥글
보듬어 보심은 어떨는지요?
설 명절이 코 앞이네요.
DAUM 회원님들, 지난 한 해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이순(耳順)' 한참 넘긴 나이답게 늙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비상하는 흑룡의 새해, 큰 행복 그대와 함께 하길 빌면서
우러러 묵은 세배(舊歲拜)를 올립니다.
福 많이 받으세요. ^♥^
★ 묵은 세배(舊歲拜) : 설날 직전인 음력 섣달그믐, 그해 잘 보낸 데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어른들을 찾아 세배 드리던 풍습.
지난해 앙금 씻고, 화해하는 설날 되시길~. 왜 왼손이냐고요? 그쪽이 심장에서 가까우니까!
논어 '위정편(爲政篇)'의 공자님 말씀 덧붙입니다.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공자님 말씀하시길, 내가 열 다섯에 배움에 뜻을 두었고(지학), 서른에 뜻을 세웠고(이립), 마흔에 혹하지 않았으며(불혹), 쉰에 천명을 알았고(지천명), 예순에 귀가 순해졌으며(이순), 칠십에는 마음이 하자는 대로 좇아도 '경우'를 넘어서지 않게 되었노라(종심).
'petrus잡동사니 >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꿀꿀했던 월요일 (0) | 2012.02.22 |
---|---|
임진년 새해에 (0) | 2012.02.01 |
'2011 대한민국 블로그어워드' 네티즌 투표 시작! (0) | 2012.01.10 |
2011 대한민국 블로그어워드 - Top 100 (0) | 2012.01.07 |
신묘년을 보내면서 (0) | 2011.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