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rus잡동사니/여행과 레저 & FAM Tour

'뻥'인줄 알았더니

petrus(베드로) 2012. 5. 7. 05:45

어제 시니어대상 사이트 유어스테이지 블로그에 포스팅한 글

댓글 & 답글과 함께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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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모의 변신은 자유! 대학 졸업의 상징 사각모. 언제부턴가 女교수님들 중심으로 사각모가 베레모로 바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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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양각색의 문양이나 글씨를 그리거나 수를 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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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과 다른 자신을 드러내는 졸업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어린이날이던 5일 오전 9시(현지시각 4일 오후 7시) 정각 열린
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교 대학원 졸업식및 석·박사 학위 수여식 입장 순서에서
둘째가 가슴에 'Mashall' 표지를 붙이고 당당히 앞장 서 행렬을 선도해가다 엄지를 치켜세웁니다.

둘째의 은근한 협박… "제발 포스팅은 참아주세요. 부자지간에 '쑤'할 수도 있어요."
유치원 졸업식도 아니고 동영상 찍을 일 없겠다싶어 캠코더를 놓고왔더니…ㅠㅠ
다행히 핸드폰으로 찍은 영상이 선명치 않아 초상권 시비에 휘말리지는 않을 듯합니다.ㅎㅎ


 

출국 직전 둘째가 전화로 "상 받는다"길래 "박사가 뭔 상이냐? 뻥치지 말라"고 농담을 주고 받았었는데
졸업식 수 시간 전 담당 교수들이 학과장실 옆 리셉션장에 가족들을 초대하여 환담하고
졸업식장 지정석으로 안내할 때 "어? 이거 뭐야?" 심상찮음을 직감했습니다.

곧 이어 벌어진 박사 학위 수여식!
 가장 먼저 단상에 불려 올라간 둘째는 사회자가 '대학원 영예 학생상'
시상 경위를 설명하는 동안 계속 미소를 머금고 있습니다.

'기특한 녀석! 뽐내긴… 철은 들었나?' 노총각 둘째에게 줄 어린이날 '선물'을 마련하고,
안사람은 부랴부랴 거한 축하 파티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촐삭대는 나자신을 발견하곤... 늙으면 애된다는 말을 실감한 하루였습니다.^0^

 

 

 

 

<댓글 & 답글>

  • 김진옥 | 2012/05/06 17:2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드님은 박사학위 받으시고 회장님은 행복한 애 되신 상황을 축하합니다.
    그리고 미국 sue는 한국의 쑤와는 비교가 안 되는 거 아시잖아요. ^^

    • Petrus(베드로) | 2012/05/07 04:36 | PERMALINK | EDIT/DEL

      ㅎㅎ... 지금 머무르는 오클라호마 주에서는
      [개 앞에서 인상 쓰다가 주인이 '쑤'하면 구속될 수도 있다]더군요...ㅎㅎㅎ

  • 수내맘 | 2012/05/06 18:22 | PERMALINK | EDIT/DEL | REPLY

    훤칠한 키에 잘생긴 박사님 아들을 두셨으니 얼마나 든든 하실까요?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 초록바다 | 2012/05/06 20:3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상상만 해도 절로 어깨가 으쓱해지셨을 것 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동영상이 선명치는 않지만 아드님의 이목구비가 베드로
    회장님을 닮은 것 같군요. 멋지십니다.
    미국에서 참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군요.^^*

    • Petrus(베드로) | 2012/05/07 04:42 | PERMALINK | EDIT/DEL

      여기 교수들하고 두어번 식사했는데 '찐빵'이라며 희안하다는 표정을 지어요.
      어떤 넘은 "아들보다 아비가 더 젊어보인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밥값을 하더라고요.
      듣기좋아 와인 한병 선물했지요...ㅎㅎ

  • 나루 | 2012/05/06 20: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촐삭대셨다고요? 그거 누가 동영상으로 안 보여줄까요?
    이래도 저래도 기분 최고였겠습니다. 박사되신 분 축하합니다.

    • Petrus(베드로) | 2012/05/07 04:45 | PERMALINK | EDIT/DEL

      2만여 명을 수용하는 실내체육관 전체가 축제 분위기더라고요.
      흐르는 음악 따라 몸을 한 방향으로 흔들기도 하고, 고래고래 소리도 지르고, 완전 알라...^^

  • 배꽃 | 2012/05/06 21:05 | PERMALINK | EDIT/DEL | REPLY

    박사 아드님과 박사 부모님께 축하드립니다~~
    좀 더 선명한 영상이면 더 좋았을 것을...
    박사 아드님 좀 똑똑하게 보여주시지요 ㅎㅎ

    • Petrus(베드로) | 2012/05/07 04:49 | PERMALINK | EDIT/DEL

      그 넘이 블로그에 얼굴넣어 포스팅하면 '쑤'하겠다고 협박하는 바람에~.
      따님 이미지도 베일에 가려져 있더구먼요~~~
      흐린 영상은 스마트폰의 한계더라고요.

  • 박미령 | 2012/05/06 22:22 | PERMALINK | EDIT/DEL | REPLY

    박사님, 박사님 만드신 부모님 모두 축하드립니다 자람 마냥 하셔도 되겠습니다 두 분 애쓰셨습니다 남은 여행도 즐겁게 하시고 더 건강하신 모습으로 돌아오세요

    • Petrus(베드로) | 2012/05/07 04:55 | PERMALINK | EDIT/DEL

      예전엔 길 가다가 '사장님'하면 절반이 돌아본다는 우스개가 있었지만,요즘 널린 게 박사잖아요. 그냥 '늦깍이 공부한 내자식' 기특해 팔불출 마다 않는게지요. 한편 민망합니다.

  • 기윤덕 | 2012/05/06 22:3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축하 드립니다 "대학원영예학생상" 촐삭되실만 하십니다.
    축하 축하 드립니다

    • Petrus(베드로) | 2012/05/07 04:57 | PERMALINK | EDIT/DEL

      젊은 미국애들과 어깨 맞대고 음악에 맞춰 흔들거릴 때 보셨어야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가관인 광경...ㅋ

  • 우태우 | 2012/05/06 22: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축하드립니다. 대한민국 부모님들의 자랑입니다.
    세계의 최고 가는 교육열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을
    훌륭하게 키웠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자랑스럽습니다.

    • Petrus(베드로) | 2012/05/07 04:59 | PERMALINK | EDIT/DEL

      그 넘 나온 학교가 미 중부의 별 이름 없는 학교입니다.
      '호텔경영학은 굴지'라며 우기는 바람에 늦공부를 걱정하며 보내긴 했지만,
      성취했다는 것만으로 족합니다. 감사합니다.

  • 최수원 | 2012/05/06 23: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축하드립니다.
    박사의 과정을 여러차례 보아 왔기에 그 기쁨이 더 하시리라 미루어 짐작 됩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

    • Petrus(베드로) | 2012/05/07 05:05 | PERMALINK | EDIT/DEL

      자식들 공부에 대한 기대를 접었었는데 뒤늦게 이 넘이 덤벼드는 거예요.
      사실 너무 늦게 시작해 기대 안했었습니다. 해서 더 불출 애비 노릇을 하게 됩니다.

  • 풍금소리 | 2012/05/07 00:22 | PERMALINK | EDIT/DEL | REPLY

    미국서 박사학위 받기 무지 어렵고 고된 공부였을 텐데
    훌륭한 아드님이세요.
    유학에 대해 저도 가르쳐주세요.
    저도 아들 대학원은 유학가야지, 생각하는 중인데
    넘 부럽습니다^^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 Petrus(베드로) | 2012/05/07 05:14 | PERMALINK | EDIT/DEL

      대학원 과정 할거면 유학이 맞다는 생각입니다.
      학맥 중시하는 한국 사람들 동부 아이비리그 대학교를 선호하는데...
      말고도 지방에 학과별로 특성화한 대학이 많아요.
      결국 선택의 문제지요.
      엄마가 선생님이시니 잘 이끄시리라 믿습니다.
      고마워요.^0^

  • 강남가기 | 2012/05/07 05:2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미국에서 최우수박사학위상을 받다니 너무 좋으시겠습니다.
    우리나라 신문은 이런거 신문에 안내나요?
    축하 드립니다.

  • 아, 최우수박사학위상이 아니고요, 그냥 인솔대장(?)으로 뽑혀 앞자리 선겁니다.^^ 눈이 있으면...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싣겠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