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6월 28일)는 분당노인종합복지관의 노인권익위 언론(옴부즈맨) 팀 두 번째 모니터링회의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본 위원은 오래전 잡힌 강의 일정 때문에 부득이 리포트 제출로 대신하여서 동료 위원 님들께 송구하고 민망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행히 모든 위원 님들의 협조와, 항상 밝고 예쁜 우리의 사령관 황 복지사 선생께서 일당백 역할을 수행하며 모니터링회의를 이끌어주어 초기단계 치고는 성공적인 모니터링 회의를 했다고 하여 미안지심을 덜 수 있었습니다. 이날 다루어졌던 ‘노인권익보호를 위한 방송모니터 유목표’의 일부(리포트 제출 부분)를 정리하여 리라이트합니다.
일요일 이른 아침인 6시부터 KBS2TV에서 방송하는 ‘언제나 청춘’은 노인 대상 프로그램이다. 프로듀서 김찬규가 연출한 이 프로그램은 MC 조건진의 구수한 입담과 윤지영의 푸근하면서도 매끄러운 진행이 신뢰감을 주고 있다. '언제나 청춘'은 '실버토크' '청춘만세' '언제나 구구팔팔' 등 세 꼭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중 노후를 행복하게 꾸리기 위한 여러가지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언제나 구구팔팔’ 6월 26일 방송분을 모니터링했다.
그 내용은 이 시대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노인우울증 문제에 대한 특강.
가족문화원의 두상달‧김영숙 부부 강사가 등장, "우울증은 대체로 내성적이고 예민하면서도 잘 참고 남을 배려하는 사람들이 많이 걸린다"고 말문을 연뒤,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두 강사는 우울증 예방을 위한 다섯가지 팁을 특유의 주고받기식 토크를 통해 방청객과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첫째 자긍심을 살리며 스스로 위로하기, 둘째 가족들이 격려·지지해주고, 세 번째가 햇볕쬐며 운동하기, 네 번째는 친구사귀기·종교활동을 통해 자신을 확장하고, 마지막으로 밥 잘 먹기 등을 예방법으로 제시했다.
이러한 강좌를 통해 노인우울증이 어느 정도 예방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마음에 와 닿는 프로그램이란 생각이다. KBS2TV의 노인대상 프로그램 '언제나 청춘'은 고령화 시대를 맞은 노인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정보와 노인들의 생각을 담아내려 노력하고 있었다. 젊은이들도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노인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노인대상 프로그램 '언제나 청춘'의 긍정적인 측면을 높이 평가한다.
'개선과제'로 '옥의 티'랄까 한가지 아쉬운 점을 지적하며 고쳐졌으면 싶은 게 있다. 바로 이 프로그램의 제목 '언제나 9988'. 이 제목은 오래전부터 많은 시니어 시티즌들이 술자리 건배구호로 외치던 '9988, 234'("건강하게 오래 살다가 2~3일만 앓고 깔끔하게 죽자")에서 차용한 듯싶다. 그러니까 '9988'은 노인들끼리 소망하며 서로 격려·고무하기 위해서 술자리에서나 외칠 말이지, 젊은이들이 늙은이에 대하여 함부로 할 말은 아니라는 뜻이다. 나아가 공영방송의 프로그램 명으로도 격이 떨어지는 제목이라는 생각이다. 더구나 100세를 넘게 사는 노인이 계속 늘고 있음을 프로그램 서두에 강조하면서, "백세를 넘기지 말고 99세까지만 팔팔하게 살라"는 뉘앙스로도 들릴 수도 있는 제목을 쓰는 건 어폐가 있는 게 아닐까? 프로그램 명을 좀 더 우아하고 격에 맞는 이름으로 바꾸었으면 좋겠다.
지난 6월 26일 오전 6시 KBS2TV에서 방영한 노인대상 프로그램 '언제나 청춘'을 링크합니다.
KBS(한국방송공사) 회원가입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만, 관심있으신 분은 짬내어 한번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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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asx.kbs.co.kr/player_56ad.html?title=언제나청춘&key=47&url=2tv$youth$110626_01_00_00.asf&type=202&chkdate=20110630204600&kind=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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